北, 서울 겨냥 240㎜ 방사포 시험 발사…사거리·정밀도 개선
2024-02-12 11:51


북한 국방과학원이 조종방사포탄과 탄도조종 체계를 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며 지난 11일 240㎜ 조종방사포탄 탄도조종 사격시험을 진행해 명중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그 우월성을 검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북한이 유도 기능을 갖춘 신형 240㎜ 방사포탄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공개했다. 북한의 240㎜ 방사포탄은 서울·수도권을 겨냥한 주요 무기 중 하나로 유도화에 성공한 것이면 사거리와 정밀도가 개선됐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국방과학원이 11일 240㎜ 조종방사포탄 탄도조종 사격시험을 진행해 명중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그 우월성을 검증했다”며 “240㎜ 조종방사포탄과 탄도조종체계개발은 우리 군대 방사포 역량을 질적으로 변화시키게 된다”고 이날 보도했다.

북한이 240㎜ 방사포탄 유도화를 위한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240㎜ 방사포탄에 위치정보시스템(GPS) 조종날개를 장착한 것이다.

유도화에 성공했다면 방사포탄의 사거리가 늘어나고 정밀도가 개선됐을 것으로 보인다. 유도 기능이 없는 북한의 기존 240㎜ 방사포탄의 유효사거리는 40㎞, 최대사거리는 60㎞로 추정되는데, 신형 240㎜ 방사포탄은 유효사거리 70㎞ 이상, 최대사거리는 100㎞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

북한이 240㎜ 방사포탄의 유도화를 추진한 것은 서울·수도권의 표적을 정밀 타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이 보유한 방사포는 122·240·300·600㎜ 등이 있으며, 300㎜ 이상 대구경 방사포는 이미 유도화를 실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북한의 신형 240㎜ 방사포탄이 GPS 유도 기능을 갖췄는지 불확실하다는 지적도 있다. 일각에선 240㎜ 방사포의 러시아 지원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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