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 임종윤·종훈 “대표이사로 경영 복귀하겠다”…주주제안권 행사
2024-02-13 09:49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및 코리그룹 회장. [코리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한미약품그룹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차남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한미약품그룹 경영복귀 의사를 밝혔다. 이사회를 통해 경영권을 교체한 후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대표에 임종훈 사장이, 한미약품 대표이사에 임종윤 사장이 각자 대표이사로 직접 경영에 나서겠다는 선전포고인 셈이다.

이를 위해 두 형제는 지난 8일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주주제안권을 행사했다. 올 3월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종윤, 임종훈 두 명과 두 사람이 지정한 4명의 이사 후보자가 한미사이언스의 새로운 이사로 선임될 수 있도록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해 달라는 것이다.

임종윤·종훈 사장은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제약산업 분야에서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제약산업과 관련된 경험과 식견, 전문성을 갖춘 이사진의 보강이 필요하다”며 주주 제안권 행사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송영숙 회장을 비롯해 검사 출신인 신유철 사외이사, 대법관 출신 김용덕 사외이사 및 자산운용사 대표 경력을 거친 곽태선 사외이사 총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임종윤·종훈 측은 “금번 행사한 주주제안의 목적은 단순한 이사회 진입이 아니라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지주사와 자회사의 각자 대표이사로 한미약품그룹을 경영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임종윤·종훈 두 형제측 지분은 28.4%다. 송영숙 회장 등이 가진 지분은 31.9%다.

임종윤 사장은 “선대회장 작고 이후, 지난 3년 동안 현 경영진은 미래 사업에 대한 비전 제시는 커녕 비합리적이고 불투명한 밀실경영을 통해 기업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또 피인수합병 결정으로 한미사이언스의 지주사 지위까지 상실되게 방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구성될 이사회는 한미사이언스에 대한 지주사로서 지위를 공고히 다짐과 동시에 이사회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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