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조국 신당, 민주당의 선거연합 대상으로 고려 어렵다”
2024-02-13 15:05


박홍근(왼쪽 세번째) 더불어민주당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장이 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통합형 비례정당’ 논의를 이끌고 있는 박홍근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민주연합) 추진단장이 13일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선거연합 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민주당 차원에서 조 전 장관 신당과 통합 비례 등 선거 연대는 없다는 점을 못박은 것이다.

박 단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조국 전 장관의 신당 창당 추진에 관한 취재와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며 “시민사회, 진보정당들과 뜻을 모아 연합정치를 통해 22대 총선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책임자로서 이 상황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운을 뗐다.

박 단장은 “이번 총선에서는 무슨 말을 갖다붙이든 대한민국을 급속도로 퇴행시킨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 ‘공정과 상식’, ‘정의와 희망’을 바로 세우고 큰 위기에 처한 ‘민생과 민주, 평화’를 다시 살려내라는 국민의 염원과 명령에 오롯이 충실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그 절실함에 동의하는 정당과 시민사회가 하나로 뭉쳐야 하며, 중도층을 포함하여 보다 많은 국민들의 지지와 협조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절체절명의 역사적 선거에서 조 전 장관의 정치 참여나 독자적 창당은 결코 국민의 승리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 집요한 공격만 양산시킬 것”이라며 “과도한 수사로 억울함이 있겠고 우리 민주당이 부족함이 있더라도, 부디 민주당과 진보개혁세력의 단결과 승리를 위해 자중해줄 것을 간절하면서도 강력하게 요청을 드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민주당 선거연합추진단장으로서 설령 신당이 만들어지더라도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한 선거연합의 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부산 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창당을 선언한 뒤 지지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조 전 장관은 “무능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며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연합]

이날 오후 조 전 장관은 부산 민주공원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는 뜻을 국민들께 밝힌다”며 창당을 공식화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8일 자녀 입시 비리 및 감찰 무마 등 혐의 관련 자신의 2심 선고 직후부터 ‘정치 참여’ 의사를 거듭 전하면서 사실상 총선 출마 입장을 밝혀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부산에서 총선 관련 입장을 밝힌 뒤 14일에는 광주를 찾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전남 목포로 이동해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전날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들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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