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시장 2030년 1000조…韓 뒤쳐져”
2024-02-14 09:16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전 세계 에듀테크 시장 규모가 1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은 선도국과 비교해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삼일PwC 경영연구원은 ‘초개인화 학습의 혁명이 시작된다:에듀테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교육과 기술의 합성어인 에듀테크는 교육에 AI·클라우드·증강현실·웨어러블·사물인터넷 등 ICT를 접목해 학습 환경과 교육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을 뜻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연평균 약 15% 성장해 2030년에는 8000억달러(약 106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최근 단기 불안요인 등으로 관련 투자가 감소세지만,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으로 교육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투자 규모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영국, 중국, 인도가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에듀테크 시장 1위 미국은 정부가 정책을 뒷받침하고 학교별로 예산 및 운영권을 갖게 해 자율성을 보장한 점이 에듀테크 생태계를 넓히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의 에듀테크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로 분석됐다.

국내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7조3000억원에서 2025년 약 10조원으로 전망된다. 삼일PwC 경영연구원이 5개 국가별로 에듀테크 산업수준을 평가한 결과 한국은 시장성장성과 생태계, 투자 부문에서 미국, 영국, 중국, 인도보다 크게 뒤처졌으며, 기술력은 중간 수준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국내 에듀테크 시장은 공교육 보다 사교육 시장 위주로 발전했으며 소수의 대형사업자 위주로 매출이 집중된 것이 특징”이라며 “시장 성장, 생태계 확장,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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