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치료제 3종, 페루 공공기관 입찰 수주 성공
2024-02-15 09:38


셀트리온 본사 전경[헤럴드DB]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셀트리온이 중남미 주요 국가인 페루에서 공공기관 입찰에 연이어 성공하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우선 페루 공공기관 시장 중 가장 규모가 큰 보건부(CENARES) 입찰에서 ‘트룩시마’ 500㎎이 낙찰됐다. 근로자보험공단 입찰에서는 트룩시마 100㎎이 낙찰되면서, 셀트리온은 페루 리툭시맙 시장의 50% 이상을 확보하게 됐다.

근로자보험공단 입찰에서는 유방암 및 위암 등의 치료에 쓰이는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허쥬마’가 낙찰됐다. 해당 입찰은 페루 트라스투주맙 시장의 53%에 해당하는 최대 규모 물량으로, 이달부터 1년간 허쥬마가 공급될 예정이다.

수주 성과는 항암제뿐만 아니라 자가면역질환 제품에서도 이어졌다. 셀트리온은 페루에서 처음 열린 아달리무맙 입찰에서 ‘유플라이마’가 낙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당 입찰 역시 근로자보험공단에서 주관했으며, 페루 아달리무맙 시장의 약 20%에 달하는 규모다.

이처럼 셀트리온이 페루 공공기관 시장에서 수주 성과를 거두게 된 배경에는 현지 법인의 시장 맞춤형 전략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셀트리온 페루 법인은 현지 입찰에서 낙찰된 제품들의 가격, 물량 및 공급 추이 등 여러 요소들을 종합 분석해 전략을 세웠다. 또한 풍부한 글로벌 처방 데이터를 보유하며 제품 공급 이슈도 발생한 적이 없어 회사 및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페루 시장에서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인 램시마SC와 직결장암, 비소세포폐암 등의 치료에 쓰이는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도 출시할 예정이어서 입찰 성과는 당분간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지 의료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 정부기관과의 긴밀한 네트워크 등을 통해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페루에서 거둔 성과가 인접 국가들로 확대될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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