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군병원 응급실 개방…김선호 차관 “국민이 필요로 할 때 도움 줘야”
2024-02-19 16:04


김선호 국방부 차관이 19일 국군의무사령부와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해 비상진료체계 준비 상태를 점검했다. 자료사진. [헤럴드DB]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국방부가 군병원 비상진료체계 준비 상태를 긴급 점검했다. 의대 정원 확대를 이유로 의료계가 집단행동을 할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19일 개최된 의료계 집단행동 대응 관계장관회의 결과에 따라 이날 오후 국군의무사령부와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해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했다.

김 차관은 국군의무사령부에서 민간인 진료 지원을 위한 군병원 24시간 응급실 진료태세와 함께 민간인의 원활한 출입과 민간인 환자 대상 원무행정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민간인이 출입할 때 차에서 내리지 않고 신분증을 확인한 뒤 진료를 받게 하거나 안내요원을 추가로 운용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고 접수나 의무기록 발급을 위한 전산시스템 운용과 원무인력 보강 방안도 확인했다.

김 차관은 이 자리에 참석한 국군의무사령관과 각 군병원장들에게 “국민이 필요로 할 때 도움을 주는, 국민을 위한 군이 될 수 있도록 민간인 환자 진료 준비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국군수도병원과 국군외상센터를 방문해 민간인 진료를 위한 인력과 장비 등 준비상태를 점검했다.

국방부는 앞서 의료계 집단행동 대응을 위한 범부처 차원의 대책에 근거해 12개 군병원 응급실을 개방해 응급환자 진료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군은 민간 의료계의 파업 강행 시에 범부처 차원의 대책에 근거해 국군수도병원 등 12개 군병원 응급실을 개방하고 응급환자 진료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상황을 고려해 군 장병 의료지원 태세의 제한이 없는 범위 내에서 민간 외래환자 진료 그리고 군의관 파견 방안 등을 앞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군은 전국 15개 군병원 중 12개 군병원에서 24시간 응급실을 운영 중이다.

국군의무사령부 소속 12개 병원은 국군강릉병원, 국군춘천병원, 국군홍천병원, 국군고양병원, 국군양주병원, 국군포천병원, 국군서울지구병원, 국군수도병원, 국군대전병원, 국군대구병원, 국군함평병원, 국군구리병원 등이다.

구리와 대구, 함평병원은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는다.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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