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감.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22일로 예정됐던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감의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 참석이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의회 간 갈등으로 불발되면서, 조 교육감이 공개 비판에 나섰다.
이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입장문을 내고 “22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가 세종에서 열린다. 나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으로 총회를 진행할 책임이 있다”며 “이처럼 중요한 행사에 나는 참석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이날 서울시의회에서 열리는 서울시교육감 대상 서울시의원 시정 질의와 전국시도교육감 총회 일정이 겹친 것과 관련, 서울시의회 측에서 일정 조율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게 조 교육감 입장이다.
조 교육감은 “오늘 오전에 시의회에 참석한 뒤 곧 이석할 수 있도록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에게 요청했다. 하지만 김현기 의장은 이석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김 의장은 이미 제출한 이석 요청서를 다시 제출하라고 하고, 거기에 의장실을 직접 방문하여 요청하라고 한다”고 했다.
조 교육감은 이어 “김 의장 개인의 과도한 행위라고 본다. 서울교육행정의 발목을 잡는 폭거에 가까운 행위”라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 국제 바칼로레아(IB) 협약식 등 중요 일정에 예기치 않은 혼선이 생기면 그 피해는 교육 공동체 전체에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이날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는 IB 프로그램 도입 및 안정적 운영을 위한 시도교육청 협의체 업무 협약 체결식이 진행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교육감은 아울러 “시의회 의장이 정당한 사유 없이 교육감의 이석 요청을 거부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적대적 진영 논리가 계속 증폭되는 악순환이 깨지지 않는 의회 현실에 대해 깊은 안타까움, 한발 더 나아가 분노를 느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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