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도시에서는 조혼인율·의사 수·학생 수 등 지표가, 농촌에서는 합계출산율·고령인구 비율·자살률 등의 지표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선 지난 20년 간 도시인구, 도시면적, 도시화비율, 도시집중도 등 도시화 현황과 관련된 모든 지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헤럴드경제]
통계청은 26일 ‘통계적 지역분류체계로 본 도시화 현황’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통계청 지역분류체계 작성은 인구 격자 표시 및 군집화(유형), 군집화 유형 분류, 통계적 지용 분류 등 4단계로 진행됐다. 1㎢ 면적에 1500명 이상의 거주자가 있는 곳에 인구 격자를 표시하고, 지리적 인접성을 고려해 인구 격자 면적을 묶어 군집화한다.
이후 격자 인구 및 군집화 인구 규모에 따라 군집화 유형을 3가지로 구분된다. 도심은 격자 내 인구 1500명 이상·군집화 인구 5만명 이상, 도심 클러스터는 격자 내 인구 300명 이상·군집화 인구 5000명 이상이며 나머지 지역은 농촌이다.
군집화 유형은 행정구역을 기반으로 재분류한다. 행정구역 인구의 50% 이상이 1개 이상의 도심에 거주하면 도시, 행정구역 인구의 50% 미만이 도심에 거주하면 준도시, 행정구역 인구의 50% 이상이 농촌에 거주하면 농촌이다.
2020년 통계적 지역분류에 따른 지표 비교 [통계청]
이를 토대로 보면 2000년부터 2021년까지 도시 면적은 수도권과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강원권, 제주권 등 모든 권역에서 증가했다.
도시 인구는 수도권과 충청권, 경상권, 강원권, 제주권에서 증가했으나 전라권에서는 감소했다. 도시인구의 50% 이상은 수도권에 몰려있었고 경상권(24.5%), 충청권(10.0%), 전라권(8.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수도권은 도시 인구와 도시 면적 비율, 도시화 비율, 도시 집중도 등 도시화 현황 관련 모든 지표가 증가했다. 도시화율과 노령화지수는 모든 권역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229개 시·군·구 단위 지표를 대상으로 통계적 지역분류로 집계가 가능한 영역별 21개 지표도 분석했다.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 지역에서는 조혼인율, 직장가입자의 건강보험 가입률, 인구 1000명당 의료기관 종사자 의사 수, 교원 1인당 학생 수, 인구 1000 명당 사설학원 수 등이 높게 나타났다. 준도시 지역은 순이동인구를, 유아 1000명당 보육시설 수, 조이혼율 등이 높았다.
인구 밀도가 낮은 농촌 지역은 합계출산율, 고령인구 비율, 1인가구 비율, 독거노인 가구 비율, 인구 10만명당 자살률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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