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집권당, 미·일과 밀착 강화
2024-02-27 14:11


[AP]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라이칭더 차기 총리 당선자가 각각 미국과 일본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27일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전날 총통부에서 에드윈 퓰너 설립자와 케빈 로버츠 회장 등 헤리티지재단 방문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미국이 대만의 중요한 안보 및 경제·무역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는 대만과 미국 관계를 지원하고 경제, 무역, 안보를 포함한 분야에서 대만과 미국 간의 긴밀한 협력을 촉진한 헤리티지재단에 감사를 표시했다.

이어 양측의 상호 협력 영역의 확대가 쌍방 모두의 이익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공급망의 안전과 안정성 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민주 진영이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 등의 보편적 가치를 공동으로 수호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도 했다.

로버츠 회장은 대만을 처음 방문했다면서 “우수한 지도자와 따뜻한 주민, 자유로운 경제와 행복이 있어 고향인 텍사스가 생각났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이 올해 헤리티지재단이 발표하는 ‘경제자유지수’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위에 오른 것을 축하했다. 그러면서 국가안보는 경제 정책과 관계가 깊다면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현상 유지하려는 차이 총통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다.

한편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은 전날 대만 주재 일본 대사관 격인 일본대만교류협회가 타이베이의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주최한 ‘나루히토(德仁) 일왕 생일 경축 리셉션’에 참석해 총통에 취임한 후 기존의 토대 위에서 대만과 일본의 협력을 지속해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대만과 일본이 미래의 협력을 강화해 경제 무역 관계와 일반 대중간 교류 심화 외에도 대만해협의 안정과 인도·태평양에서 공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만 언론은 1972년 대만과 일본의 단교로 인해 중단됐던 일왕 관련 행사가 2003년 재개됐다고 전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대만의 총통과 부총통이 함께 관련 행사에 참석해 대만과 일본 관계의 심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why37@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