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4월30일(현지시간) 헝가리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28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을 마친 뒤 인플루엔자 검진을 위해 로마의 제멜리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안사(ANSA)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 휠체어를 타고 등장했다.
그는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저는 여전히 감기에 걸렸다"며 교리교육 원고를 직접 읽지 않고 보좌관인 필리포 참파넬리 몬시뇰에게 대독을 맡겼다.
교황은 감기 탓에 24일과 26일에는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87세의 고령인 데다 젊은 시절 한쪽 폐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은 까닭에 교황의 건강에 대한 우려는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교황은 지난해 12월에는 급성 기관지염에 걸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참석 일정을 취소했다.
와병 소식이 나올 때마다 교황이 건강상 문제로 자진 사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교황은 그때마다 사임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고, 가톨릭교회 통치에는 육체적 능력보다는 지성이 더 필요하다는 말로 우려를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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