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차관 “북한, 훔친 암호화폐 현금화에 어려움 겪어…제재 성공적”
2024-03-01 09:37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주택) 3단계 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발파 단추를 눌렀다고 조선중앙TV가 24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북한이 해킹으로 훔친 암호화폐의 현금화가 대북 제재로 인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의 평가가 나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브라이언 넬슨 미 재무부 차관은 재무부의 대북 제재가 성공적이었다며 최근 이같이 밝혔다.

넬슨 차관은 RFA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암호화폐를 믹싱해 현금화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아무리 암호화폐를 많이 훔쳐도 살 수 있는 게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가상화폐를 누가 전송했는지 알 수 없도록 쪼개는 과정을 반복해 자금 사용처와 현금화 추적을 어렵게 만드는 믹서 업체를 통해 훔친 가상화폐를 세탁해왔다.

이에 재무부는 믹서 업체 ‘토네이도 캐시’와 ‘신바드’를 지난해 8월과 11월 각각 제재했다. 또한 북한이 훔친 암호화폐의 현금화 과정을 도운 암호화폐 업자들도 지난해 4월 재무부의 제재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실제 블록체인 추적업체 TRM 랩스에 따르면 북한이 2023년 해킹으로 훔친 암호화폐는 7억달러(약 9355억원)로 2022년 8억5000만달러(약 1조1360억원)보다 18% 감소했다.



notstr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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