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10.9% 상승 신기록... 분양 중인 곳 가격 “다시 보니 싸네”
2024-03-04 09:30

천장 뚫린 분양가,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 오를일 가득
완판 임박 아파트 ‘합리적 가격’ 조명, 대형 호재 더해지며 미래가치도 주목

 



올해도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매달 발표될 때마다 신기록을 경신 중이다. 이에 따라 앞서 공고를 내고 분양에 들어가 일부 잔여 가구를 분양중인 아파트는 합리적 가격이 주목받으며 계약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가(3.3㎡당)는 1743만원으로 1년 전보다 10.9% 급등했다. 서울은 같은 기간 21.0% 치솟았고, 광역지를 뺀 지방도 11.8% 뛰어 상승세가 가팔랐다. 특히 매월 발표될 때 마다 분양가가 거침없이 올랐다.

공사비 인상은 원자재비 및 인건비 상승이 이끌었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2021년 톤 당 7만8800원이던 시멘트 가격(7개사 평균)이 지난해 11만2000원으로 급등해 3년 사이 42.1% 치솟았다. 인건비도 계속 오르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하반기 건설업 전체직종 기준 평균 임금은 26만5516원으로 상반기 보다 3.9% 올랐고,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6.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분양가는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큰 복병은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의무화다. 내년 시행 예정으로 30가구 이상의 민간 공동주택에는 제로에너지 건축을 의무화해야 한다. 건축물의 5대 에너지(냉방·난방·급탕·조명·환기)를 정량적으로 평가해 건물 에너지 성능을 인증하는 제도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제로에너지 건축물이 기존 대비 공사비가 30%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듯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의 내집마련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분양가 4억원 아파트를 계약한다고 가정하면 분양가가 10% 뛸 경우 4000만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 향후 취득세 등 추가 지출에 중도금 대출, 향후 주택담보대출 등을 감안하면 비용은 더 가중된다.

◆ ‘옛’ 가격에 나온 일부 잔여가구 분양 단지 반사이익...완판 임박

분양가가 지속 상승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새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자들은 일부 잔여 가구를 공급중인 아파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전에 분양 공고가 나와 분양가가 정해져 있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서다.

특히 눈에 띄는 곳은 충남 논산 연무읍에 들어서는 대우건설 시공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다. 최근 논산에 들어서는 국방산업단지 호재 최대 수혜 단지로 재차 부각되면서 완판을 앞뒀다.

정부는 올해 1월 논산국방산단 조성이 최종 승인됐고, 이어 2월 26일 국토부가 해당 사업 조성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재차 언급해 ‘K-국방 메카’ 지위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국방산단 조성으로 고용유발 1400명, 경제 편익 2조8000억원, 총 생산유발 2315억원대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의 빼어난 상품성도 관심을 끈다. 논산 최고 29층, 전용면적 84·103㎡, 총 433가구로 조성되며, 타입별로 4베이-4룸, 대면형 주방, 조망형 다이닝 설계 등을 도입해 시선을 끈다. 또한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전액 무이자와 총 계약금 5% 혜택을 제공해 구매 부담을 크게 낮췄다.

논산 부동산 시장 열기도 뜨겁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논산은 9월 초부터 25주 연속 상승 중이다. 11월 말부터 전국, 수도권 등이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분양 관계자는 “논산 국방산단 호재 최인접 단지로 입소문을 타면서 지역 부동산 분위기 반전과 함께 문의가 계속 이어지면서 계약도 속도가 붙어 분양 완판이 임박했다”며 “지역 내 추가 공급 계획도 불투명하고 분양가도 치솟고 있어 신축 갈아타기 및 선점을 위한 계약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kim39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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