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직후 주식 팔아 ‘70억’ 챙긴 정규돈 카뱅 전 CTO…카카오 行
2024-03-04 19:32


정규돈 카카오뱅크 전 CTO [카카오뱅크 제공]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카카오 새 최고기술책임자(CTO)에 정규돈 카카오뱅크 전 CTO가 내정됐다. 정 CTO는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70억원대의 평가 차익을 거둬 논란이 된 인물이다.

4일 카카오와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최근 임직원들과 의견을 나누는 온오프라인 간담회에서 정규돈 카카오뱅크 전 CTO를 카카오의 차기 CTO로 소개했다.

정 CTO 내정자는 인하대 자동화공학 석사 출신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 기술그룹 총괄, 카카오 플랫폼기술 총괄을 거쳐 2016년부터 작년 2월까지 카카오뱅크 CTO를 역임했다.

정 내정자는 카카오뱅크가 상장한 지 3거래일 만인 2021년 8월 10일 보유주식 11만7234주 가운데 10만6000주(주당 6만2336원)를 매도해 약 66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그는 2주 후인 같은 달 24일 나머지 주식 1만1234주(주당 9만1636원)도 전량 매도해 10억여원을 손에 쥐었다.

이와함께 정 대표 내정자는 간담회에서 카카오톡 선물하기·쇼핑하기, 카카오쇼핑라이브가 속한 조직인 '커머스 CIC(사내독립기업)'를 카카오 내부 부문으로 흡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부서별로 자율 운영 중인 근무제를 노조와 협의 없이 일괄 출근으로 변경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카카오 노조는 단체협약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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