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사옥 [사진=NH투자증권]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NH투자증권을 지난 2018년부터 이끌어온 정영채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고, 다음 주 새로운 차기 사장 후보가 발표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NH투자증권은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소집해 차기 사장 후보 숏리스트 확정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후보 3∼4명이 추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숏리스트 확정이 안 될 경우 이번 주 안에 추가로 임추위가 소집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오는 12일 열릴 예정인 임시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 1명을 발표하고, 이달 26일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차기 사장이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정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그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주총 이후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주총 때까지 역할을 하고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며 "한동안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제 스스로를 정리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2005년 IB(기업금융) 대표로 출발해 CEO(최고경영자)까지 20년 가까운 세월을 보냈다"면서 "금투사 CEO는 참 어려운 자리인 것 같다 (…) 다른 금융업과 달리 시장에서 존재해 끊임없는 변화와 가격 탐색 요구에 대응하고 시시각각의 판단이 조직의 흥망성쇠와 연결돼 여타의 업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이 요구된다"며 그간의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11월 금융 당국으로부터 과거 옵티머스 펀드 사태와 관련해 '문책경고' 중징계를 받았지만, 최근 법원에 제기했던 중징계 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연임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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