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년 만에 해군병 700기 탄생…1946년 1기 시작
2024-03-07 10:07


해군은 7일 해군교육사령부 기초군사교육단에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해군병 700기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1946년 1기를 시작으로 700기까지 78년간 35만5000여명의 해군병을 양성했다. 700기 해군병들이 숫자 ‘700’을 만들고 경례하고 있다. [해군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대한민국의 바다를 수호하는 해군병이 700기 탄생을 맞이했다.

1946년 1기로부터 78년 만이다.

해군병은 1기 705명을 시작으로 78년간 총 35만5000여명의 해군병을 양성했다.

해군은 7일 경남 창원 해군교육사령부 기초군사교육단 연병장에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해군병 700기 수료식을 개최했다.

수료식에는 가족과 지인, 해군 주요 지휘관과 참모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수료식에 앞서 가족들이 해군병의 상징인 흰색 정모를 수여했으며, 대표 병사인 양지혁 이병에게는 양 총장이 정모를 수여했다.

해군병 출신 선배인 산악인 엄홍길과 공연예술가 이은결, 배우 박보검 등이 후배들의 수료를 축하하는 응원메시지를 보내 한층 의미를 더했다.

양 총장은 훈시를 통해 “여러분은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길렀고 어떠한 상황에도 꺾이지 않는 바다사나이로 다시 태어났다”며 “내가 대한민국 바다를 수호하고 국민들의 생명을 보호한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엄현식 이병은 수료소감문에서 “5주간 훈련으로 강한 체력과 정신력, 뜨거운 애국심을 길렀다”며 “700기라는 행운의 기수답게 선배 전우들이 걸어온 찬란한 조국 해양수호의 역사를 멋지게 이어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수료한 윤영근 이병은 아버지 윤동호 원사와 형 윤영국 하사와 함께 해군 삼부자의 일원이 됐다.

박주현 이병은 필리핀 이중국적 보유자이지만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대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월 5일 입영한 700기 1588명의 해군병들은 정신전력교육과 체력단련, 야전교육, 전투행군, 소형고무보트(IBS) 훈련, 전투수영 등 5주간 교육훈련 과정을 밟았다.

이들은 교육사령부 예하 학교에서 각자의 군사특기별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을 받은 후 각 부대로 배치된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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