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명예회장[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폭스 뉴스 등 막강한 미디어 권력을 보유한 루퍼트 머독이 92세의 나이에 다시 약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약혼이 깨진 지 1년 여 만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명예회장이 은퇴한 러시아 과학자 엘레나 주코바와 최근 약혼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오는 6월 1일 캘리포니아 저택과 포도밭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이번 결혼은 머독의 다섯번째 결혼이다.
머독과 미래를 약속한 주코바는 석유 억만장자이자 첼시 축구 클럽을 소유했었던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전 부인인 다샤 주코바의 모친으로 알려졌다. 주코바는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에서 근무했던 분자 생물학자다.
사실 머독은 약 1년 전 전직 모델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앤 레슬리 스미스와 약혼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사랑에 빠지는 것이 두려웠지만 이번이 마지막이 되리란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지만 한달이 되지 않아 파혼했다. 그는 스미스의 복음주의적 종교관을 마뜩치 않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머독이 주코바와 만난 것은 파혼한지 불과 4개월 뒤인 지난해 8월이다. 두 사람은 머독의 네번쨰 전처인 웬디 덩이 주최한 가족 모임에서 처음 만났고 금세 함께 요트 여행을 떠나는 사이로 발전했다.
머독은 1956~1967년 패트리샤 부커와 첫 결혼 생활을 했으며 두번째 부인인 안나와는 1999년 결혼 32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직원이었던 웬디 덩과 2014년까지 결혼 생활을 유지했으며 전 슈퍼보델이자 배우인 제리 홀과는 6년간의 결혼 생활 끝에 지난 2022년 이혼했다.
그가 명예 회장으로 있는 뉴스코퍼레이션은 미국의 폭스와 폭스뉴스, 폭스 스포츠, 영국 ITV, 스카이 채널 등을 거느린 거대 미디어 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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