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간 우주 스타트업 아스트로스케일이 개발한 '우주쓰레기 촬영용 위성(ADRAS-J)'이 지난 2월 18일(현지시간) 뉴질랜드의 마히아반도에서 발사되는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연합]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일본의 우주 벤처기업 스페이스원이 9일 일본 내 처음으로 민간 기업 주도로 개발한 소형 로켓의 발사를 앞두고 돌연 연기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스페이스원은 이날 오전 11시께 혼슈 와카야마(和歌山)현 남부 구시모토초(串本町)에 있는 민간 로켓 발사장 '스페이스포트 기이'에서 자사가 개발한 로켓 '카이로스' 1호기를 발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스페이스원은 발사 직전 발사를 연기한다고 발표하면서 향후 발사 일정과 구체적인 연기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카이로스는 길이 18m, 무게 23t의 소형 고체연료 로켓이다. 카이로스에는 일본 정부의 소형 위성이 탑재돼 발사될 예정이었다.
스페이스원은 연기 이유에 대해 "설정하고 있던 경계 해역에 선박이 잔류하고 있던 것이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로켓 자체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교도는 전했다. 스페이스원은 13일 이후 다시 발사를 시도할 예정이다.
스페이스원은 일본 대기업 캐논전자와 IHI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출자해 2018년에 설립했다.
일본은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등 정부 주도로 우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스페이스원은 민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위성을 탑재해 민간 발사장에서 로켓을 발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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