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스위스 등 유럽 4개국으로 구성된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이 인도에 15년에 걸쳐 1천억달러(약 130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피유시 고얄(사진)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로이터]
인도 상공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수도 뉴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도와 EFTA가 약 16년에 걸쳐 협상을 벌인 끝에 이 같은 내용의 '무역과 경제 파트너십 협정'(TE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매체 등이 보도했다.
고얄 장관은 "이번 협정은 구속력 있고 공정하며 5개국 모두 (이 협정을 통해) 윈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함께 자리한 기 파르믈랭 스위스 연방경제교육부 장관은 이번 협정이 21차례의 협상 결과물이라며 인도를 무역과 투자를 위한 엄청난 기회의 시장이라고 지칭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스위스 등 유럽 4개국이 인도에 투자하면서 그 대가로 가공식품과 음료, 전기기계 등의 인도 진입을 더 쉽게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협정으로 이들 유럽국가의 의약품과 의료기기 산업도 혜택을 보게 됐다고 전했다.
인도 관리들은 자국이 지난 2년 동안 호주, 아랍에미리트(UAE)와 무역협정을 맺었고 현재 영국과는 협상 막바지 단계에 있다며 이런 조처는 모두 2030년까지 연 수출 1조달러를 달성하겠다는 현 정부의 목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FTA는 1960년 유럽연합(EU)에 대한 견제 단체로 출범했으며 출범 당시에는 영국과 오스트리아 등 다수의 유럽 국가가 회원국으로 참가했다. 하지만 현재는 스위스와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4개국만 남아있다.
세계 10대 상품 교역 기구인 EFTA는 지금까지 EU 회원국 외 40개국과 무역협정을 맺었다.
최상현 기자/bon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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