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꽝스러워” 김고은 등 ‘파묘’ 조롱 中누리꾼…“훔쳐보지나 마” 韓교수 일침
2024-03-13 13:16


김고은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영화 '파묘' 속 등장인물들이 얼굴과 몸에 한자를 새기는 행위를 놓고 중국 누리꾼들이 "우스꽝스럽다"는 반응을 보여 국내 영화팬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K콘텐츠를 몰래 훔쳐보지나 말라"고 일갈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파묘'(감독 장재현)는 의뢰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에게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영화에서 배우 이도현이 연기한 봉길은 질병과 액을 막고 귀신과 마귀를 퇴치하는 축경(태을보신경)을 한문으로 새긴 채 등장한다.

화림(김고은), 상덕(최민식), 영근(유해진)이 얼굴에 금강경을 새기고 무덤으로 다시 향하는 장면도 나온다.

이 장면에 대해 한 중국 누리꾼은 자신의 SNS인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중국에선 얼굴에 글을 쓰거나 새기는 행위를 매우 모욕적이고 굴욕스러운 행위로 여긴다"며 "한국인들이 얼굴에 모르는 한자를 쓴다는 게 참 우스꽝스럽다. 한국에서는 멋있는 말이 중국어로 번역되면 우스꽝스러워진다"고 했다.

이에 한국 누리꾼들은 댓글에서 "축경에 쓰이는 한문은 중국어가 아니라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쓰인다", "중국의 언어처럼 지적한 건 억지" 등 반응을 보였다.

서경덕 교수도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몇 년간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으니 중국 누리꾼들의 열등감이 날로 커져가는 모양새"라며 "건전한 비판은 좋다. 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에게 충고하고 싶은 건, 이제부터라도 K콘텐츠를 몰래 훔쳐보지나 말았으면 한다"고 했다.

또 "지금껏 '더 글로리', '오징어게임', '우영우' 등 세계인들에게 인기 있는 콘텐츠를 불법 다운로드해 도둑 시청하는 게 그야말로 습관화가 돼버렸다"며 "K콘텐츠에 대해 왈가불가만 할 게 아니라,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존중을 먼저 배워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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