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옐런 장관은 제재로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몰수해 우크라이나 지원에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했던 자신의 과거 발언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14일(이하 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지난 2021년 6월 초에 했던 인플레이션 예측이 틀렸다고 인정했다.
그는 "'일시적 (인플레이션)'이라고 말한 것을 후회한다. 지금 인플레이션은 하락했지만 일시적이라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몇 주 혹은 몇 달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보다 더 오래 지속됐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2021년 당시 "최근 몇 달간 약간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으며, 전년 대비로 올해 남은 기간 3% 내외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것이 일시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 발언이 있은 지 1년 만에 인플레이션은 9.1%로 치솟았다. 지난 40년 동안 나오지 않았던 수치다.
이번 주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인플레이션은 휘발유와 임대료 급등으로 전년 대비 3.2%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옐런 장관은 주택가격과 임대료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향후 진정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우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경로에 있다고 믿고 있다. 인플레이션의 가장 큰 원인은 주거 비용인데 지금 미국의 많은 지역에서 새 아파트의 임대 가격이 전반적으로 보합세이거나 하락했다. 이런 수치가 소비자물가(CPI)에 반영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물가상승률 계산에서 단일 지표로 가장 큰 항목이 주거비인데, 이런 임대료 하락 반영으로 인플레이션이 내려갈 것이라는 예상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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