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시·도금고 선정시 과당경쟁 방지하겠다”
2024-03-19 13:31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5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올해 업무계획을 설명하는 모습. [금융감독원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9일 은행권의 지자체 금고 유치 경쟁과 관련해 “지자체·지방은행과 협의체를 구성해 시도금고 선정시 과당경쟁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오후 부산 남구 문현동 소재 부산은행 본점에서 3대 지방지주(BNK·DGB·JB) 회장 및 부산·대구·경남·광주·전북은행장과 간담회를 갖고 지방은행과 지역 간 동반성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지방은행장들은 지역상생 선순환을 위해 지방 이전 공공기관과 지방은행 간 거래 활성화가 필요하며, 지자체 금고 선정시 은행의 지역재투자 평가결과를 적극 반영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이 원장은 “지방은행이 지역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지자체 금고 관련 과당경쟁을 방지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원장은 이날 “지역기반 금융회사라는 역할에 걸맞게 지방은행이 어려움에 직면한 지역경제 구성원에 대한 생산적 금융 공급과 상생금융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상생금융과 관련해 지역 중소기업에 특화된 관계형 금융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을 강조하고, 지역 내 취약계층 대상의 원활한 자금공급을 위해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지방은행 애로사항 해소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원장은 지방은행의 지속가능한 중장기적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문했다.

그는 “거점지역의 사정을 잘 알고 충성도 높은 지역고객을 보유한 지방은행의 비교 우위를 활용해 이를 특화할 수 있는 영업 인프라 제고방안을 찾아보고, IT 인프라를 활용한 지역 특화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해 지역 내 자금중개 활성화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민해 볼 만하다”고 제언했다.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내부통제 강화 노력도 강조됐다.

이 원장은 “지방금융지주와 지방은행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내부통제에 대한 경영진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영업 전반에 걸쳐 잘못된 관행이나 불합리한 조직문화가 없는지 다시 한번 점검하고, 내부통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자체 내부통제 역량 강화를 위해 금감원과의 소통이 필요하다는 지방은행장들의 건의에는 “향후 감독·검사과정에서 적극 소통할 예정이며, 지방은행 검사역 연수를 통해 우수 검사기법을 전파하는 등 자체 내부통제 역량 강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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