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전자변형생물체 수입량 7%↓”…옥수수 89.6% 최다
2024-03-25 09:44


유전자변형 옥수수.[123RF]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지난해 국내 유전자변형생물체(LMO) 수입량이 전년대비 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는 25일 ‘2023년 유전자변형생물체 주요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로 반입된 식품용‧사료용 유전자변형생물체는 약 1028만 톤(34.2억 달러) 규모로 2022년 1105만 톤(42.6억 달러) 대비 약 7%(77만 톤) 감소했다. 2021년 1115만 톤을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하락한 수치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곡물의 조기 구매와 이로 인한 재고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 이후 2년 연속 큰 폭으로 증가했던 수입금액은 코로나 팬데믹이 수그러들면서 원자재 가격 하락에 힘입어 줄어들었다.

용도별로는 사료용이 88%(906.5만 톤), 식품용은 12%(121.7만 톤)를 의 비중을 보였으며, 작물별로는 옥수수가 전체의 89.6%에 해당하는 921.9만 톤 수입됐고 대두(92.8만 톤), 면화(13.5만 톤)가 뒤를 이었다.


유전자변형생물체 수입 동향.[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유전자변형생물체 최대 교역국은 브라질이었다.

식품용·사료용 유전자변형생물체 국가별 수입 승인량을 분석한 결과, 브라질 409만 톤(40%), 아르헨티나 271.6만 톤(26.4%), 미국 125.7만 톤(12%)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존에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미국이 우리나라의 유전자변형농산물 주 교역국이었으나, 지난해에는 이 세 나라를 제외한 기타 국가들로부터도 221.6만톤(21.5%)을 수입하여 교역대상국이 다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시험·연구 목적으로 지난해 수입 신고한 유전자변형생물체는 총 6665건으로 2022년보다 981건이 감소했다. 2019년 이후로 연평균 7천 건 내외를 유지하다가 23년에 수입 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는 코로나19 관련 연구로 인해 연평균 7천 건 정도로 수입이 크게 늘었다가 코로나19가 수그러들면서 수입 건수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해외에 반출된 유전자변형생물체 통보 건수는 204건이며, 대부분 시험·연구용으로 해외 연구기관으로 반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내에서 상업적인 목적으로 재배하고 있는 유전자변형생물체는 단 한 건도 없다. 농산물은 아니지만, 유전자변형 들잔디가 유일하게 재배를 목적으로 심사됐으나 2023년 6월 최종적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유전자변형생물체 연구 모습.[123RF]

한편 유전자변형식품에 대한 구매 의향 여부에 대하여 구매 의사를 밝힌 식품은 토마토(40.5%→37.8%), 콩(42.3%→36.4%) 순으로 나타났으며, 핑크파인애플이(34.%)이 3위로 새롭게 진입했다. 지난해 2순위였던 옥수수(41.5%→28.1%)는 7위로 밀려났으며, 구매하고 싶지 않다고 밝힌 식품은 도미(42.1%), 연어(35%), 가지(34.1%) 순이었다.

김기철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장은 “유전자변형생물체뿐만 아니라 바이오 신기술 적용 산물 안전성 및 혜택에 대한 실질적 정보를 국민과 함께 담고 나눌 수 있는 정보 허브로써 이와 관련한 정책과 제도 수립을 선도하는 싱크탱크 역할도 지속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