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년만에 가장 뜨거운 3월…대만·홍콩 ‘펄펄’ 끓었다
2024-03-25 17:51


홍콩 증권거래소 전광판 앞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대만과 홍콩 등 중화권에서 3월 기온이 한여름 수준으로 치솟으며 극심한 이상고온 현상을 겪고 있다.

대만 중앙기상서(기상대)에 따르면 25일 대만 대부분 지역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남부 타이난(臺南) 위징(玉井) 지역의 수은주는 오후 1시30분(현지시간) 기준으로 36.9도까지 올라갔다.

전날 서남부 자이(嘉義)현의 다푸 지역은 39.1도의 기록적인 고온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상대는 타이난, 자이, 가오슝(高雄) 등 남부 산간지대에는 36도 이상의 고온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고온 경보를 발령하면서 외출을 삼가고 건강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주민에게 당부했다.

이상고온 현상은 홍콩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홍콩천문대에 따르면 홍콩 수은주는 전날 31.5도까지 올라 3월 기온으로는 1884년 관측이 시작된 이래 14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천문대는 "남쪽에서의 더운 기류와 강한 햇볕 영향으로 25일에도 여전히 더울 것"이라며 홍콩 곳곳의 최고기온은 31도 안팎이 될 것이라고 예보하기도 했다.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해 전 세계적인 이상고온 현상이 빚어졌던 지난해에도 홍콩은 연평균 기온이 24.5도로 사상 두 번째로 더운 한해를 보냈다.

홍콩 관측소는 올해도 지난해 못지않은 더운 한해를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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