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헝가리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9월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

31일(현지 시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야쿳 콜릴 쿠마스 종교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바티칸 당국으로부터 오는 9월 3일 교황의 방문을 통보받았다며 “이는 인도네시아에 참으로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2년 6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자신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인도네시아 방문을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한 뒤 교황의 방문을 기다려왔다며 “특히 모든 가톨릭 신자에게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인구 약 2억8000만 명의 인도네시아에는 2억4000만 명이 넘는 무슬림이 있어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로 꼽힌다. 하지만 종교의 자유가 있어 가톨릭 신자도 약 900만 명이 활동 중이다.

교황이 이번에 인도네시아를 찾으면 인도네시아 역사상 3번째 교황 방문으로 35년 만이다. 지난 1970년 성 바오로 6세 교황과 1989년 성 요한 바오로 2세가 인도네시아를 각각 찾았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도 2020년 9월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일정을 취소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이 일부 일정을 취소하거나 강론을 건너뛰자 건강이 좋지 않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29일 로마 콜로세움에서 열린 성금요일 ‘십자가의 길’ 행렬에도 불참했다. 다음날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열린 부활 성야 미사는 집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