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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미국 오픈AI가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로그인 없이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오픈AI는 1일(현지시간) “사람들이 AI의 혜택을 경험할 수 있도록 챗GPT와 같은 도구를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임무의 핵심”이라며 “오늘부터 가입 절차 없이도 챗GPT를 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AI의 역량을 궁금해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접근이 가능하게 한다는 목표를 갖고 이 같은 조치를 점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챗GPT는 로그인 없이 사용하더라도 일부 성능에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생성 내용에 질적인 차이가 없어 근본적인 서비스는 똑같다.
로그인을 할 경우에는 챗GPT에 남긴 채팅 기록을 저장, 검토, 공유할 수 있고 음성 대화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일단 챗 GPT에만 적용된다. 이미지를 생성하는 AI '달리'(DALL-E) 등 오픈AI가 개발한 다른 AI 도구를 이용하려면 계정을 생성해야 한다.
챗GPT는 2022년 출시돼 2개월 만에 사용자 1억 명을 돌파했고 사람이 작성한 것과 유사한 수준의 글을 몇 초 만에 내놓는 등 획기적 성능을 선보였다.
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학교에서는 표절을 방지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정도로 급속히 퍼져나갔고 직장인들도 코드 작성 및 연구 수행 등 목적으로 폭넓게 사용했다.
전문가들은 챗GPT의 출시가 인간이 AI의 이익과 위험을 피부로 느끼게 된 분기점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많은 업체가 챗GPT와 비슷한 생성형 AI를 제작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진력하고 있다.
챗GPT는 2023년 5월 이용자 수가 18억 명을 찍은 뒤에는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지난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오픈AI가 영리가 아닌 인류의 공동 이익을 위해 인공지능을 개발하겠다던 회사 설립 당시 계약을 위반했다며 오픈AI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챗GPT는 이날 발표에서 프롬프트(AI의 답변을 끌어내는 말)와 생성되는 답변을 차단하는 항목의 범위를 넓히는 등 추가적인 콘텐츠 보호조치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 조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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