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연례 부활절 달걀 굴리기 행사에 참석해 즐거워하고 있다. 바이든 부부 사이에 부활절 마스코트인 '이스터 버니'도 보인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선을 도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행사 연설에서 '부활절'(Easter) 단어를 잘못 발음해 다시 말실수로 도마에 올랐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워크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1878년부터 부활절을 기념해 이어진 백악관 전통인 '부활절 계란 굴리기' 행사를 찾은 군중 4만여명 앞에서 기념 연설을 하는 중 옆에 있던 부활절 토끼 분장을 한 이들을 가리켜 "'굴'(oyster·오이스터) 토끼들과 인사를 나누라"고 했다.
이는 '부활절'(Easter·이스터)을 잘못 발음한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 말실수 영상은 즉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 급속도로 퍼지는 중이라고 뉴스위크는 보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품 공수 계획을 발표하던 중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를 혼동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에 앞서 모두 발언에서 "우리는 더 해야 하며, 미국은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라며 "조만간 우리는 요르단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과 함께 항공으로 우크라이나에 구호품을 뿌리는 일에 동참할 것"이라고 했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이 '가자'를 지칭하고자 했지만 이를 '우크라이나'로 잘못 발음했고, 이후 과정에서 이를 수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에는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와 2017년 별세한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를 헷갈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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