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국제학교’ 설립 가시화… 2027년 개교 목표
2024-04-03 16:58


태안 국제학교 조감도〈BIEK 제공〉

[헤럴드경제(태안)= 이권형기자]충남 태안에 국제학교 설립이 가시화 되고 있다. 국제학교 설립은 태안 기업도시개발 특별법 개정안이 마련되면서 국제학교를 설립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돼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태안에 영국 명문학교 헤일리베리 칼리지 스쿨(Haileybury College School)이 설립될 전망이다.

BIEK(한국대표 최요셉·윤호상)은 지난 2일 태안 기업도시를 개발하고 있는 현대도시개발과 헤일리베리 칼리지 스쿨과 3자간 태안 국제학교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영국 헤일리베리 칼리지는 전세계 160개국 5700여개 IB스쿨(International Baccalaureate) 중 세계 15위권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명문학교다.

영국 헤일리베리 칼리지를 유치해 온 BIEK는 이날 현대와 협약에 따라 2027년 개교를 목표로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통합으로 운영되는 헤일리베리 국제학교를 설립키로 했다.

앞서 국민의힘 성일종 국회의원(충남 서산시·태안군)이 대표 발의한 태안 기업도시개발 특별법 개정안이 지난 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태안에 국제학교를 설립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 이에 따른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국제학교 유치를 성사시킬 수 있게 됐다.

현재 운영중인 국제학교는 전국에 인천 송도, 대구, 제주에만 있으며 법적으로 경제자유구역 등 정부가 허가된 지역에만 국제학교를 설립할 수 있다.

최근 전북도와 강원도가 특별자치도로 승격되면서 각 도에서는 제주도처럼 국제학교 타운을 조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으나 교육부의 반대로 아직 수혜를 입지 못하고 있다.

또한 혁신도시법도 마찬가지로 국제학교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이 발의된 적이 있지만, 교육부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태안에 국제학교를 설립할 수 있는 법적 권리를 확보했다는 점은 태안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있어서 특별한 기회가 주어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면서 해외로 조기유학을 보내는 걸 꺼려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어 입학 수요는 늘고 있는 반면, 국제학교가 수도권에 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뿐이어서 국제학교 입학 경쟁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태안 기업도시에 명문 국제학교 유치 확정 및 설립계획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글로벌 교육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여 태안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란 기대다.

국제학교 개발 전문가 김무하 국제교육개발원 대표는 “국내외 기업을 태안으로 유치하는데 가족 단위 이주를 유도키 위해서는 자녀들의 교육여건 마련이 제일 중요하다”며 “기업 유치와 우수한 교육환경은 필수 불가분의 관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안에 세계적인 명문 학교가 들어서게 되면 분명히 기업도시 개발이 가속화되고 국내외 기업들의 유치가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충남 최초로 설립되는 국제학교가 세계적인 명문학교라면 앞으로 태안지역이 한국과 아시아에서 선망하는 새로운 유학지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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