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결혼식 날짜와 장소 없이 계좌번호만 적힌 모바일 청첩장을 받았다는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청첩장 이런 경우 흔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0대 직장인이라고 밝힌 A씨는 "직장 동료가 본인 자녀가 결혼한다며 모바일 청첩장을 보내셨는데 사진 보면서 쭉 스크롤 내리다 보니 '저희 의견에 따라 간소하게 식을 진행합니다'라고 적혀 있더라"고 말했다.
문제는 해당 모바일 청첩장에 결혼식 날짜와 장소는 쓰여 있지 않았다. A씨는 "계좌번호는 쓰여 있었다. 결혼식은 간소하게 할 거라서 저를 초대하진 않을 거지만, 축의금은 내라는 소리 맞냐"고 황당해했다.
이어 "이런 경우가 흔하냐. 저는 이런 청첩장 받아본 게 처음이라 궁금하다"며 "같은 팀은 아니지만 그래도 인사도 주고받고 얼굴도 아는 사이인데 계좌로 축의금 보내야 하는 거냐"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초대도 안 하는 건데 왜 돈을 보내주냐’, ‘굉장히 몰상식한 케이스다’, ‘나라면 축하 인사만 하고 말 것’, ‘요즘 웨딩문화 이상해지는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후 A씨는 "청첩장 주신 분은 다른 팀이지만 저보다 직급이 높고 저는 입사한 지 오래되지 않았다"며 "저는 (축의금) 받은 게 없고 받을 일도 없을 것 같지만 다른 분들 하는 정도는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아마도 호구 짓을 할 예정"이라고 추가 글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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