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한 젤렌스키, 병력부족에 결국…‘27→25세’ 하향 결정 무슨 일
2024-04-04 19:39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전쟁 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 2년간의 전쟁에서 자국 군인 3만1천명이 전사했다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우크라이나의 징집 대상 연령이 현행 '27세 이상'에서 '25세 이상'으로 하향될 전망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국군 징집 대상을 확대하는 이같은 내용의 벙역법 개정안에 2일(현지시간) 서명했다고 우크라이나 의회(라다)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지난해 5월 의회가 이 법안을 의결해 대통령에게 송부하고 약 11개월 만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날 서명으로 개정안은 공식 발효된다고 국영 우크린폼 통신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징집 연령 하향을 지지할 수도 있고, 1년 내 50만명을 추가 징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이뤄진 이번 전쟁이 2년 넘게 이어지면서 러시아에 비해 인구수가 절대적으로 적은 우크라이나는 극심한 병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기존 우크라이나 법령에 따르면 18세 이상이 되면 자원입대는 할 수 있지만, 27세가 될 때까지 국가가 강제 동원할 수는 없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미국의 무기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러시아 본토를 비롯해 전략적 기반을 타격할 수밖에 없다는 뜻도 내보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실린 인터뷰에서 미국의 추가 군사 원조가 없으면 러시아의 비행장, 에너지 시설, 전략적 목표물에 대한 반격을 확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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