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전쟁 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의 군비행장을 공습, 러시아 군용기 10여대를 타격했다고 국영 우크린폼 통신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소식통은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보안국(SBU) 등 군 특수부대 합동으로 무인기(드론)를 동원해 러시아 서남부 로스토프 지역의 모로조프스크 비행장을 공격했다.
소식통은 "러 군용기 6대 이상이 파괴됐고, 8대가 크게 손상됐다"며 "상대의 전투 역량을 크게 줄이는 중요 작전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군 비행장은 우크라이나 공습 때 쓰는 폭격기가 배치된 곳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국방부는 "밤 사이 우크라이나가 드론으로 수차례 테러를 시도했지만 좌절됐다"며 로스토프 남부에만 드론 44대를 격추하는 등 접경지 벨고로드, 쿠르스크, 크라스노다르 등지에 걸쳐 총 53대를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앞서서는 지난 2일(현지시간) 러시아 서부 내륙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의 공장 지대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아 부상자 13명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타타르스탄 공화국 수장 루스탐 민니하노프는 당시 텔레그램에서 "오늘 아침 타타르스탄 옐라부가와 니즈네캄스크에서 드론 공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200~1300km 거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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