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트럭 오폭 7명 사망’ 이스라엘軍 “하마스로 오인…중대 실수였다”
2024-04-05 20:50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스라엘군이 국제구호단체 활동가 7명이 숨진 가자지구 구호트럭 오폭 사건과 관련, 5일(현지시간) '중대한 일련의 실수'였다며 영관급 장교 2명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오폭 당시 군은 '하마스 무장대원들'을 겨냥하는 것으로 오인했다며, 자체 교전 규칙을 위반한 사실과 일련의 중대 실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숨진 구호대원 7명은 차량 3대 사이에서 목숨을 걸고 도망치던 중 4분간 3차례에 걸친 드론 공습으로 숨졌다고 이스라엘군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공습을 명령한 대령과 소령 등 장교 2명을 해임하고, 다른 장교 3명을 견책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소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가 책임져야 할 심각한 사건"이라며 "일어나선 안 될 일이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지난 1일 오후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에서는 창고에 구호용 식량을 전달하고 떠나던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소속 차량 3대가 공습을 받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차에 탄 직원 등 최소 7명이 숨졌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불행히도 어제 우리 군이 가자지구에서 실수로 무고한 사람들을 타격하는 일이 있었다"며 "이는 전쟁 중 벌어진 일로 철저하게 수사하고 있다. 우리는 관련 당사자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2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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