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핵비확산 공조체제 강화
2024-04-22 11:10


한국과 미국이 핵비확산 공조 체제를 강화하는데 힘을 모았다. 안전한 원자력 연구를 위해 공동 연구와 인력 교류에도 나선다.

이창윤(오른쪽) 제1차관은 22일 질 흐루비 미국 에너지부 핵안보 차관 겸 국립핵안보청 청장을 만나 핵확산 저항성 최적화(PRO-X) 사업 협력을 위한 공동성명서를 체결하고 한·미·일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 준비현황과 향후계획을 점검했다.

미국 에너지부 및 국립핵안보청(NNSA)은 연구용 원자로의 설계를 검토·개선해 핵확산 저항성을 강화하는 핵확산 저항성 최적화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NNSA와 협력, 한국의 수출형 연구로 파일럿 모델의 설계를 핵확산 저항성 관점에서 검토해 최적화 할 계획이다. 한미 양국은 이번 협력이 연구로 도입을 희망하는 국가들이 핵비확산 원칙 아래 연구로를 도입하고 책임 있게 운영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미·일 연구기관 간 협력은 지난해 8월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 합의사항이다. 미 에너지부(국립핵안보청) 소속 3개 국립연구소와 과기정통부 산하 출연연, 일본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 및 인력교류를 추진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12월 프레임워크 체결에 이어 협력형태, 거버넌스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협력각서(MOC) 체결이 곧 마무리될 계획이다. 한미 양국은 3국 연구기관 간 협력이 핵심·신흥기술 등 주요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상호 호혜적인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것에 공감했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 및 수행기관 선정 등 후속 절차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적극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이창윤 제1차관은 한미일 연구기관 간 협력 뿐만 아니라, 한미 연구소 간 공동연구 및 인력교류 촉진 방안을 논의하고 양국 간 핵융합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차관은 “미국 핵심 국립연구소와 원자력의 안전한 연구를 관할하는 국립핵안보청과 두 건의 협력사업을 착수하는 것은 과학기술 협력의 외연 확장과 질적 향상의 성과라는 큰 의미를 가진다”면서 “핵확산 저항성 최적화 협력이 양국 핵비확산 공조 체제를 강화하는 대표적인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미국과 긴밀히 소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본혁 기자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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