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시마SC. 셀트리온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셀트리온에서 판매 중인 세계 유일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 ‘램시마SC’가 중남미 최대 제약 시장 브라질에서 빠르게 시장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최근 브라질 보건부 산하 기술위원회(CONITEC)에서 연방정부 공공의료 시스템에 인플릭시맙 SC제형을 신규 품목으로 등록하는 안건을 승인 권고했다고 밝혔다. 행정 절차를 거쳐 올 하반기 품목 등재가 최종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신규 품목 등재를 통해 브라질에서는 인플릭시맙 SC제형 공립시장이 새롭게 형성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브라질 정부에서 보건 의료의 질 향상 및 환자의 치료 접근성 강화를 위해 인플릭시맙 SC제형 치료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결과로 분석된다.
브라질은 2억1000만명 이상 인구로 중남미 의약품 시장 절반이 넘는 규모를 차지하는 핵심 국가로 손꼽힌다. 셀트리온은 브라질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도하는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이번 신규 품목 등재로 시장 영향력이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램시마(IV)는 2023년 브라질에서 연방정부 입찰 수주를 포함해 57만 바이알 이상 제품 공급이 이뤄지며 80%가 넘는 시장을 확보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인플릭시맙 SC제형 신규 품목 등재 이후 입찰 참여가 가능한 유일 품목인 램시마SC의 단독 수주가 예고되면서, 두 제품 모두 처방 확대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다른 제품의 판매 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허쥬마, 트룩시마가 각각 7만3000바이알, 6만6000바이알 이상 공급되며 절반이 넘는 시장을 선점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이번 브라질 연방정부 신규 품목 등재를 통해 멕시코, 칠레, 페루 등 정부 구매 품목에 램시마SC 등재를 계획 중인 국가들을 중심으로 제품 도입 필요성에 대한 여론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 중남미 지역 담당자는 “올 하반기 유플라이마 출시를 통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을 보유하게 되는 만큼 다양한 치료 옵션 제공의 강점을 발판 삼아 더 많은 환자들에게 셀트리온 제품이 전달될 수 있도록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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