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애플페이 책임감으로 밀어붙여…AI에 1조 투자”
2024-05-22 15:54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현대카드 제공]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애플페이 도입과 관련해 “국제 결제 표준 규격 ‘EMV 컨택리스’(유로페이·마스터카드·비자카드 비접촉 결제 서비스) 기술 파생을 위해 책임감 때문에 도입한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정 부회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엔 EMV가 없어 결제 스타트업( payment startup)이 없다"면서 "EMV의 파생을 위해 세게 (애플페이) 들어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사업을 놓고선 “사활을 건 도전이었다”고 자평했다. 정 부회장은 “데이터 스트럭처(구조)를 만들어서 데이터 플랫폼을 판매하고, 데이터로 승부를 건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PLCC를 처음 선보인 현대카드는 이달 올리브영과 파트너십을 포함해 현재까지 항공, 자동차, 유통, 식음료, 포털, 패션, 게임, 금융, 여가 등 분야에서 19개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확보했다.

정 부회장은 “인터넷 혁명도 결국에는 데이터를 위해 있었다고 본다”면서 “이런 데이터 강을 넘기 위해서는 쌀을 얼마나 팔았냐는 중요하지 않고, 내연기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부회장은 “지금까지 인공지능(AI)에만 1조원을 투자했다”며 “앞으로 5년 짜리 비전 대신 중장기적으로 가려고 하고, 시장 점유율이나 손익은 그에 비해 중요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또 지난해 막내 아들 정준 씨와 결혼한 골프선수 리디아 고에 대해서는 “운동밖에 모르고 성실한 며느리”라며 “손주는 나중에 봐도 되니 운동을 관두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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