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주선기념박물관 출토복식전 포스터.[단국대 제공]
[헤럴드경제(용인)=박정규 기자]조선 중기 왕실 종친의 의복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관장 이종수)은 ‘뉴트로, 16세기 조선사람의 옷차림’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오는 7월 26일까지 진행된다.
조선 중기 16세기 출토복식 40여 점과 복원품을 일반인에 공개한다. 이번 특별전은 태종의 3남 온녕군의 증손 이회(李淮, 1490~1560)와 유인이씨(1500년대 중후반 추정) 및 진주강씨(1500년대 중반 추정)의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을 선보인다. 유물은 경기도 남양주·파주 및 천안시 일대에서 종중 묘역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발굴됐다.
전시 품목은 ▷조선 시대 사대부의 예복이나 외출복으로 입었던 ‘직령’ △관복의 받침옷 또는 겉옷 위에 덧입던 반소매형 옷인 ‘답호’ ▷ 상의와 주름 잡은 치마형 하의가 연결된 옷으로 남성들이 융복이나 평상복으로 입은 ‘철릭’ 등이다. 이 밖에도 어린이 색동저고리·장옷·저고리·접음단치마 등이 소개된다.
여성의 저고리와 어린이의 색동저고리는 색 분할과 배치를 통해 전통 복식 고유의 다양한 조형미를 살펴볼 수 있기에 충분하다. 뉴트로라는 주제에 맞춰 이번 전시는 출토유물을 현대 직물로 복원한 작품도 함께 전시해 눈길을 끈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다.
이종수 관장은 “조선시대 복식의 조형미와 복식문화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데 의미있는 시도”라며 “16세기 조선 중기 왕실 종친과 사대부가의 의생활 단면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24일 특별전 개막일에는 ‘16세기 조선사람의 의생활’ 이라는 주제로 ▷‘미암일기’를 통해 본 16세기 복식문화 △16세기 분묘 출토 복식의 특징 ▷조선전기 운문 분석 방법과 적용 사례 등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또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16세기 저고리 키링 만들기’ 부대행사도 진행한다.
한편 이번 특별전은 ㈔한국대학박물관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4년 대학박물관 진흥지원사업’지원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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