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연찬회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당선인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당선인이 대통령 임기단축을 포함한 개헌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을 언급하며 ‘통치 한계론’을 함께 언급했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의 임기 역시 개헌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이준석 당선인은 지난 29일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이 언급한 ‘개헌 논의’에 대해 “나경원 당선인이 하는 이야기가 대통령이나 그 주변 인사들에게 불편할 수도 있겠다”면서도 “정치 다선 의원으로서 굉장히 적확한 이야기를 했다”고 호평했다.
앞서 나 당선인은 지난 27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토론에 참석해 “4년 중임제를 논의하면서 대통령 임기 단축 얘기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 결단이 필요한 부분이라 먼저 얘기하기 조심스럽지만, 개헌을 논의할 땐 모든 것을 열어놓고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대통령이 통치를 지속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부분에 우려를 해왔다”며 “대통령 지지율이 20% 나오는 상황에서 뭘 한다는 건 계속 반대에 부딪히고 여론 반대 속에서 해야 한다는 거다. 그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경원 당선인도 그런 현실적 한계점을 보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을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도 예전에 20%대 지지율이 나오던 시절이 있었는데, 통치 불가 상황이 되니 얼마나 패닉이 오셨으면 ‘아침이슬’ 부르고 난리나셨겠나”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당선인은 계속해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간 개인통화 내역에 대해서는 “탄핵을 언급하는 것은 매우 성급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나온 것으로 인해 재판이 진행된 것도 수사가 마무리된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금까지 대통령 격노 여부를 가지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상당한 외압의 증거는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예전에 양당 공히 탄핵을 겪어본 적 있지 않나.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과 박근혜 대통령 건”이라며 “민주당도 당연히 그 안에 과격한 사람이 있고, 여러 스펙트럼이 있는 만큼 앞서 나가는 분들이 있겠지만 아직 이 정도 가지고 탄핵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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