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대통령실 찾아간 조국 “尹, 출근했나…특검 받아라”
2024-06-01 14:13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일 대통령실 앞을 찾아 “22대 국회의 채해병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조국혁신당 인사들과 집회를 열고 “이 엄중한 시국을 만든 윤 대통령, 출근하셨느냐”며 “토요일이라고 관저에서 여유 있게 쉬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참모들은 나왔을 것이다. 잘 듣고 윤 대통령에게 똑똑히 전하라”며 “지난주 시민사회와 정당들과 전국에서 모여든 국민이 여당에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 국회에서 재의결을 요구했다. 윤 대통령에게는 특별검사 임명을 요청했다”고 했다.

그는 “그랬더니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며 “국민의힘은 똘똘 뭉쳐서 국민의 요구를 내팽개쳤다. 그리고 대통령실은 ‘당과 대통령실은 공동운명체’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은 그 뒤 어떻게 한 줄 아는가”라며 “여당 의원들에게 ‘지나간 건 다 잊자. 여러분을 보니까 스트레스가 풀리고 힘이 난다. 오늘 제가 좀 욕 좀 먹겠다. 테이블마다 다니면서 여러분들에게 맥주로 축하주 한 잔씩 드리겠다’라고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워크숍에서 말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제22대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만찬을 마친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

조 대표는 “엄숙한 워크숍을 축하 잔치로 만든다. 윤 대통령은 기분이 좋았던지, 어퍼컷 세러머니도 한다”며 “이날이 어떤 날인지 아느냐. 얼차려를 받다 숨진 육군 훈련병의 영결식이 열린 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생때같은 자식을 가슴에 묻고 피눈물을 흘리는 부모에게 윤 대통령은 조화 하나 보낸다”며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에 묻는다. 우리 젊은이 목숨값이 당신들에게 겨우 그 정도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맥주 따라주고 어퍼컷을 하자 좋다고 웃는 여당 국민의힘 의원들 귀하들은 윤 대통령과 같이 침몰하는 것을 택했다”며 “우리 혁신당은, 그리고 국민은 절대 잊지 않고 더 중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국민 목소리를 듣기는 듣는 것인가. 제가 대신 전해드리겠다”며 “첫째, 공수처 수사, 겸허히 받으라”고 말했다. 그는 채 해병 특검법이 부결된 뒤, 윤 대통령이 이종섭 전국방부 장관과 계속 전화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다”며 “왜 그렇게 특검 수사를 거부했는지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또 “둘째, 개인 스마트폰을 공수처에 제출하라”며 “한동훈 씨처럼 얍샵하게 20몇자리 비밀번호 걸지 말고, 비밀번호를 반드시 풀어 제출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셋째, 22대 국회의 채해병 특검법 수용하라”며 “특검법은 그물 올을 더 촘촘히 해서 국회에 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천라지망(天羅地網)이다. 하늘과 땅의 그물은 성겨 보여도 모든 걸 잡는다”며 “새로운 채해병 특검법은 천라지망이 돼 사고 책임자와 수사 회피 범인들을 빠짐없이 옭아매고 잡아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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