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3000억 규모 자회사 유상증자 참여 “천연가스 3배 증산”
2024-06-04 09:11


세넥스에너지 직원들이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통해 파트너사인 핸콕에너지와 함께 자회사 세넥스에너지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26년까지 연간 60페타줄(PJ, 국제에너지 열량측정 단위) 생산체제를 갖추기 위한 것이다. 60페타줄은 액화천연가스(LNG) 12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수량이다.

양사는 총 6억5000만호주달러(약 6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분율 50.1%에 따라 3억2600만호주달러(약 3000억원)를 투자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투자금은 가스 생산정을 추가로 시추하고 가스처리시설과 수송관 등 가스전 생산설비를 구축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투자에 나선 이유는 2022년 7월에 발표한 천연가스 생산량 3배 증산 계획에 박차를 가하기 위함이다.

세넥스에너지는 호주 동부 지역에서 천연가스를 생산 및 개발하는 에너지 기업으로 2022년 4월 포스코인터내셔널 자회사로 편입된 이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수 전인 2021년 천연가스 생산량 19.6PJ, 영업이익 2600만호주달러(약 239억원)를 기록했던 세넥스에너지는 지난해 생산량 26.9PJ, 영업이익 5800만 호주달러(약 530억원)를 달성했다.

증산된 가스를 호주 동부 지역에 공급하게 되는 시점인 2026년에 세넥스에너지는 연간 6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넥스에너지는 기존 가스전 증산 뿐만 아니라 보유 중인 탐사광구 시추도 진행함으로써 추가매장량 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다음 달에는 호주 동부 로키바 탐사광구에서 시추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파트너사인 핸콕은 호주 자원개발 전문 기업이자 로이힐 광산 운영사로 포스코와 공동 투자를 통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핸콕 경영진이 포스코인터내셔널 송도 사옥을 방문해 이계인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회동, 해외 에너지 사업 공동 투자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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