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스왑시장에 달러를 공급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한국은행은 4일 5월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28억3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4억3000만달러 감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미국 달러화 강세로 1·2월 줄었다가 3월 석 달 만에 반등했지만, 4월 다시 감소세로 돌어선 뒤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줄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 감소는 주로 스왑시장에서 일어났다. 해외투자 등을 위해 달러가 필요한 국민연금에 한은이 스왑계약으로 외환을 공급한 것이다. 국민연금이 스왑시장에서 외환을 받지 못했다면 이 수요는 고스란히 현물환 시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컸다. 달러를 사야 했으니, 당장 환율 상방요인이다.
결국 환율 안정을 위해 외환보유액을 소진해 달러 수요를 감소시킨 셈이다. 다만, 스왑은 기간이 만료하면 외환을 다시 돌려주기 때문에 영구적 외환보유액 감소 요인은 아니다.
한은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했으나,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에 따른 일시적 효과와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등에 기인해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 3704억1000만달러(89.7%), 예치금 185억달러(4.5%),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 147억5000만달러(3.6%), 금 47억9000만달러(1.2%), ‘국제통화기금(IMF)포지션’ 43억8000만달러(1.1%)로 구성돼 있다.
2024년 4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다. 1위는 중국으로 3조2008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일본(1억2790억달러), 스위스(8787억달러), 인도(6402억달러), 러시아(5979억달러), 대만(5670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446억달러), 홍콩(4164억달러)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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