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희 “쌍방울 주가조작 의혹이 어떻게 이재명 대북송금 둔갑했나 전모 밝혀야”
2024-06-05 07:44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4일 오후 페이스북 게시글 캡처]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 수사에 대한 민주당의 ‘특검법’ 발의를 비판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한동훈의 빈자리를 노리는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4일 오후 자신의 SNS에 “이화영 전 의원이 연루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은 처음부터 끝까지 회유와 조작 의혹으로 얼룩진 희대의 정치사건”이라고 주장하며 이 같이 언급했다.

이 의원은 “지금 재판 과정에서 관련자들에 대한 검찰 회유 의혹들이 하나, 둘씩 밝혀지고 있다”며 “쌍방울 주가조작 의혹 사건이 어떻게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북송금 사건으로 둔갑한 것인지 전모를 밝히는 것이 바로 사법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회유와 조작의 전모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은 최악의 검찰게이트 사건이 될 것”이라며 “야당 대표를 겨냥한 정치적 표적수사임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는데도 오세훈 시장은 그 진실은 보지 않은 채 정치적 이득이나 얻으려는 얄팍한 처세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저도 25년 정치에 몸 담았지만 정말 듣도 보도 못한 비겁한 정치행태”라며 “그렇게도 한동훈의 빈자리가 탐이 나는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진실을 외면하는 것은 결국 자신을 속이는 것이며, 진실을 마주하는 용기가 없는 정치인은 국민을 대변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서울고검장 출신 이성윤 의원 등 15명의 이름으로 지난 3일 ‘‘김성태 대북송금 사건’ 관련 이화영, 김성태에 대한 검찰의 허위진술 강요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검찰의 진술 회유 의혹 등을 특검 수사로 규명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자 오 시장은 4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이재명 대표는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1심 판결을 나흘 앞두고 발의한 일명 이화영 특검으로 ‘사전 면죄부’라도 받으려는 것인가”라며 민주당과 이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해 비판했다.

오 시장은 글에서 “민주당이 발의한 이화영 특검의 본질은 자신들 입맛에 맞지 않는 검찰 수사팀을 수사하자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말하는 ‘사법부에 대한 민주적 통제’는 진정 ‘사법부에 대한 민주당의 통제’인가”라고 적었다.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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