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인도 첸나이공장 증설…‘글로벌 생산 기지’ 도약
2024-06-05 10:03


스캇 박(왼쪽 네 번째) 두산밥캣 부회장과 박형원(왼쪽 다섯 번째) ALAO 지역장 등 임직원이 첸나이 공장 증설을 기념하는 현판 제막식을 마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두산밥캣 제공]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두산밥캣은 인도 첸나이공장에 미니 굴착기 생산동을 구축하고 4일(현지시간)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인도 첸나이공장이 ‘글로벌 생산 기지’로 도약,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스캇 박 부회장, 박형원 ALAO(아시아·라틴 아메리카·오세아니아) 지역장을 비롯한 두산밥캣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두산밥캣은 약 9개월 간의 공사를 통해 기존 첸나이공장 부지 내에 1만1300㎡(약 3400평) 규모의 미니 굴착기 생산동을 준공했다. 미니굴착기는 생산라인 설치 및 안정화 등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생산될 예정이다.


스캇 박(왼쪽 네 번째) 두산밥캣 부회장과 박형원(왼쪽 세번째) ALAO 지역장 등 경영진이 첸나이 공장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두산밥캣 제공]

두산밥캣은 1980년대 초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인도를 주요 생산 거점으로 삼고 첸나이공장과 벵갈루루 공장을 운영 중이다.

두산밥캣의 첸나이공장은 지난 2018년 존 디어가 보유하고 있던 공장을 인수해 2019년 준공, 백호로더(Backhoe Loader, 전면은 로더, 후면은 굴착도구 백호로 구성된 다목적 장비)를 생산해왔다.

첸나이공장은 두산밥캣의 유일한 글로벌 백호로더 생산기지로서, 지난해부터는 백호로더 뿐만 아니라 초소형 스키드-스티어 로더인 ‘S70’로 생산품목을 확장하고 본격적으로 수출 물량을 늘려 왔다. 그 결과 지난 5년간 두산밥캣 인도법인의 매출(인도 루피 기준)은 연평균 22%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벵갈루루 공장에서는 이동식 발전기, 공기 압축기 등의 포터블파워 제품군을 생산하고 있다.

두산밥캣 인도법인은 기존 생산품목인 백호로더, 스키드-스티어 로더와 신규 생산제품인 미니 굴착기, 벵갈루루 공장에서 제조하는 포터블파워 제품을 더해 오는 2028년 연간 8900대의 장비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인도법인의 판매량 대비 약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스캇 박 부회장은 “인도는 미래 성장을 뒷받침할 핵심 지역”이라며 “두산밥캣 첸나이공장은 세계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하는 품질을 바탕으로 ‘글로벌 생산 기지’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밥캣이 생산하는 백호로더의 모습 [두산밥캣 제공]

두산밥캣을 비롯해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등 국내 건설기계 기업들은 최근 인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인도는 미국, 중국에 이은 세계 3위 소형 건설기계 시장이다. 인도 정부의 도로·철도 등 인프라 개발, 도시화 정책에 힘입어 소형 건설기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인도는 부족한 인프라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주도하는 100조 루피(약 1645조원) 규모의 ‘가티 샤크티 국가 마스터플랜’을 시행 중이다.

특히, 인도 소형 건설기계의 80%를 차지하는 백호로더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큰 규모다. 영국의 건설기계 전문 리서치기관 오프하이웨이리서치는 2022~2026년 인도 굴착기 수요가 연평균 10% 증가해 2026년 3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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