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서 쿨쿨…자율주행 믿고 잠든 운전자 '아찔'
2024-06-10 14:45


[한문철TV 캡처]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모드에 몸을 맡기고 잠이 든 운전자가 화제다.

9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차들이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모드로 두고 잠이 오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버스 기사 A 씨는 고속도로 1차선에서 속도가 급격하게 줄어든 흰색 차량을 발견했다. 클랙슨을 ‘빵’하고 눌러도 차량은 여전히 저속으로 주행했다.

이에 A 씨는 이상함을 감지하고 비상등을 켜고 따라가며 유심히 지켜봤다. 한참을 지켜보던 그는 2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했고, 옆을 보니 놀라운 모습을 발견했다.

A 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상향등과 클랙슨을 눌렀지만 같은 행동이 반복돼 2차선으로 추월해서 살펴보니 주무시고 있더라. 그것도 고속도로 1차선에서”라며 “깨우려고 클랙슨을 계속 울렸지만 반응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뒤를 쫓아가다가 문득 든 생각이 ‘자율주행모드다’라는 것이었다. 그럼 전방에 차량이 멈추면 이 차도 멈추거나 차선을 바꿀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앞에 가서 속도를 줄이니 차선을 바꾸더라. 그렇게 바꾸는 걸 보고 같이 바꾸다 보니 마침 휴게소 입구까지 바꿨다”고 덧붙였다.

A 씨는 휴게소 입구에서 ‘내 버스가 받히더라도 세워야겠다’고 생각한 뒤 속도를 줄였다. 잠이 든 운전자의 차량은 버스를 따라오면서 이상하게 오른쪽으로 계속 기울더니 연석을 ‘쿵’ 들이받고 정지했다.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지진 않았다. 한문철 변호사는 “정말 큰일난다”며 “아직 완전 자율주행모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A 씨를 향해 “한 생명을 살렸다”고 말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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