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특정 전통시장과 은행 영업점 간에 일대일로 이뤄졌던 전통시장-금융기관 결연(장금이)이 전국 전통시장과 은행연합회 간의 협력체계로 확대된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와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은 11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에서 전통시장-금융회사 결연 확대보고대회 ‘장금이 온앤온(溫&溫)’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앞서 중기부와 금감원이 지난해 4월 전통시장 금융사기 피해예방과 상생금융을 위한 장금이 결연 협약을 맺은 이래 42개 전통시장과 10개 은행이 결연을 맺었다. 이를 통해 2억4000만원(11건) 규모의 금융사기 피해가 예방됐으며, 대출·예적금·카드 등 소상공인 특화 금융상품이 제공됐다.

한 발 더 나아가 중기부와 금감원은 올해부터 전통시장과 금융기관의 연대·협력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전국상인연합회-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행연합회가 3자 협약을 체결, 전통시장과 금융회사 영업점의 일대일 결연을 넘어 전국 전통시장과 금융회사의 통합 협력체계로 전환한다.

또 전통시장 상인회·청년몰 상인회장 등을 금융보안관으로 위촉해 시장연계 피해예방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소진공에서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교육과정에 불법사금융·보이스피싱·보험사기 관련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해당 교육을 이수한 소상공인에는 대출금리 할인, 보이스피싱보험 무료가입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금융회사는 전통시장 고객 접근성 제고를 위해 전통시장 상인 등에게 신용카드 단말기, 테이블오더 키오스크, 디지털 입간판 등을 무상 제공한다. 온누리상품권의 인지도 및 판매 촉진을 위해 금융회사 앱에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판매·결제 기능도 탑재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조선시대에 의녀 장금이가 아픈 백성을 치유하였듯이 장금이 결연이 소상공인과 지역 주민의 각종 어려움을 치유하는 현대판 장금이로 굳건히 자리 잡기를 바란다”며 “금감원도 금융범죄 피해 예방과 상생금융을 위해 관계기관 모두와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민생금융범죄 예방과 상생금융을 위한 전통시장과 금융회사의 협력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확대될 수 있도록 중기부 등 관계기관과 ‘원팀’이 되어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