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카자흐와 경제안보 파트너십 초점…핵심광물 공급망 안보 모색 [尹, 중앙아시아 순방]
2024-06-12 08:53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한 호텔에서 열린 고려인 동포·재외국민 초청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아스타나)=서정은 기자]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두번째 목적지인 카자흐스탄에서 11일(현지시간)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K-실크로드’ 구상에 대한 지지를 확인한만큼 카자흐스탄에서도 중앙아시아 공략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카자흐스탄과는 탄탄한 공급망 경제안보 파트너십을 구축하는데 초점을 두고 관련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전일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국제공항에서 김건희 여사와 공군 1호기를 타고 출발,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공항에 도착했다. 아스타나 공항에 준비된 레드카펫 좌우로는 카자흐스탄 병사들이 도열했고, 카자흐스탄 전통 복장을 입은 남녀가 꽃다발을 들고 윤 대통령 부부를 맞았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손을 잡고 대통령 전용기에서 내렸다.

이번 국빈방문은 2019년 이후 5년 만에 성사됐다. 올해는 한-카자흐스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5주년을 맞이한 해이기도 하다. 이같은 의미가 있는만큼 대통령실은 이번 카자흐스탄 국빈방문을 통해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가장 중점을 두는건 공급망 안보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의 경제적 중심지이자 중앙아시아 내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투자·수주국으로 꼽힌다. 에너지, 인프라, 핵심광물 등 분야에서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 진출‧수주를 위한 우호적 여건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우리 정부가 제시한 대한민국 최초의 중앙아시아 특화 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투르크메니스탄에 이어 카자흐스탄으로부터도 확고한 지지를 확보해 중앙아시아와 협력을 제도·정례화할 전망이다.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한 호텔에서 열린 고려인 동포·재외국민 초청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방문 첫 일정이었던 고려인 동포 및 재외국민과 동포 간담회에서도 이같은 협력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는 우리에게도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협력 대상”이라며 “카자흐스탄과의 전략적동반자관계를 더욱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카자흐스탄이 오늘과 같이 발전된 데에는 여기 계신 동포 여러분들의 땀과 노력이 무엇보다 큰 역할을 했다”며 “우리 정부는 중앙아시아를 포함한 각지의 동포 사회와 본국 간의 유대를 더욱 강화하고, 동포사회의 발전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향후 중앙아시아 고려인 단체와 또 한국 내 고려인 단체 간에 소통을 더욱 증진하고, 카자흐스탄 동포 기업과 국내 기업 간에 네트워크 형성도 적극 지원하겠다고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차세대 고려인 동포들을 모국에 초청하는 연수 프로그램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번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일정 동안 소인수·확대회담과 세 차례의 친교 일정을 통해 정상 간 유대관계와 신뢰를 구축한다. 아울러 경제, 외교, 문화, 과학기술 등을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협력 강화를 위한 양 정상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할 방침이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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