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 앞으로 다가온 日자민당 총재 선거 …‘포스트 기시다’ 경쟁 치열
2024-06-20 15:07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퇴진 위기 수준 지지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9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잠룡’들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집권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로 추락한 기시다 정권 지지율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차기 중의원(하원) 선거를 이끌 총재 자리를 노린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이다.

자민당 주요 파벌을 이끌었던 모테기 도시미쓰 당 간사장은 전날 약 50명이 모인 모임에서 강연을 통해 “성공의 반대는 실패가 아니라 하지 않는 것”이라며 “도전하지 않으면 새로운 시대는 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모임 참가자 중 한 명은 모테기 간사장이 정국 운영에 관한 구상을 공개하는 듯했다고 신문에 말했다.

모테기 간사장은 이어 저녁에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식사했다. 스가 전 총리는 당내 비주류 인사이지만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고노 다로 디지털상과 관계가 원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 총재로 적합한 인물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여러 차례 1위에 오른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도 같은 날 자신이 중심이 되는 공부 모임에 참석했다. 이 모임엔 16명이 참석했는데, 이시바 전 간사장은 오는 23일 정기국회 회기가 끝난 뒤에도 모임을 이어 나갈 방침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2021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해 아베 신조 전 총리 지지를 받았던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도 공부 모임을 개최했다.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은 아베 전 총리 기일인 다음달 8일 책을 출간할 계획이다.

자민당 내에선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면 여성이나 참신한 느낌을 줄 정치인이 총재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는 시각도 대두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여성인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 업무 능력이 좋다고 평가받는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요미우리는 “자민당에서 차기 중의원 선거를 걱정하며 ‘기시다 끌어내리기’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기시다 총리에 대한 불만과 불안감으로 향후 총재 선거가 열기를 띨 수 있다는 각료 출신 인사 견해를 전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