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최고 애널리스트들 장투 추천한 주식은? ‘델·마·지’
2024-06-24 09:48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기준금리와 경기의 불확실성 속에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견조한 펀더멘털(기초여건)과 강력한 장기 성장 전망을 가진 주식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투자 전문 플랫폼 팁랭크스에 따르면 월가의 최고 애널리스트들이 장기 투자를 추천하는 종목은 델타항공, 마이크로소프트(MS), 지스케일러(Zscaler)로 집계됐다고 CNBC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델타항공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사로, 매일 4000편의 항공편을 통해 6대륙, 290개 이상 국가에 취항한다.

미국 투자은행 TD코웬은 델타항공을 ‘2024 베스트 아이디어’로 꼽았다.

헬레인 베커 TD코웬 애널리스트는 델타항공의 목표주가를 55달러(약 7만6000원)로 제시하며 매수 의견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델타항공은 투자를 지속하는 차별화된 상품을 갖고 있지만 눈에 띄는 점은 전략적 계획”이라며 “경영진이 지난 15년간 전략적 계획에 집중한 것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해 주가를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델타항공의 안정적인 경영이 경쟁사들과 차별화되는 핵심 요소라는 평가다.

광범위한 네트워크와 다른 항공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운영의 신뢰성 등도 델타항공의 강점으로 꼽았다.

베키 애널리스트는 또한 프리미엄 고객(연소득 10만달러 이상)의 지속적인 수요 강세에 주목했다.

델타항공은 기업 운송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는 등 견조한 반등을 보이고 있으며 부채를 지속적으로 감축해 재무 상태를 강화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대기업 MS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인공지능(AI) 물결의 핵심 수혜자다.

티그레스파이낸셜은 최근 MS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475달러(약 66만1000원)에서 550달러(약 76만4000원)로 상향 조정했다.

이반 파인세스 티그레스파이낸셜 애널리스트는 MS가 “소프트웨어 스택과 상품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생성형 AI 기능의 지속적인 통합을 통해 AI 혁명을 주도할 수 있는 위치에 점점 더 크게 자리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파인세스 애널리스트는 MS가 2024회계연도 3분기(2024년 1~3월)에 17%의 매출 성장을 달성한 것은 AI 지원 제품과 AI 클라우드 통합의 가속화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 부문의 성장과 메타버스로의 확장 노력도 강점으로 언급했다.

아울러 주주 이익을 강화하고, AI 분야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강력한 재무 상태를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했다.

지스케일러는 클라우드 기반 사이버 보안 선두 기업 중 하나다. ‘지스케일러 제로 트러스트 익스체인지(Zscaler Zero Trust Exchange)’ 플랫폼은 사이버 공격 및 데이터 손실로부터 사용자, 장치 및 애플리케이션을 보호해 안전하게 연결한다.

미국 투자은행 베어드는 지스케일러에 대해 목표주가 260달러(약 36만1000원)를 제시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슈레니크 코타리 베어드 애널리스트는 지스케일러가 “플랫폼을 확장함으로써 추가적인 시장 기회를 포착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고급 머신러닝을 활용해 클라우드 환경 전반에 걸쳐 신원 보안을 강화하는 ‘지스케일러 아이덴티티 프로텍션(Zscaler Identity Protection)’ 기능을 도입한 것에 주목했다.

새로운 기능들로 인해 지스케일러 플랫폼의 전체시장규모(TAM)는 960억달러(약 133조3900억원)로 240억달러(약 33조3500억원) 이상 증가했다.

또한 회사의 시장 진출 전략을 거래 중심에서 계정 중심 판매로 전환하고, 연간반복수익(ARR)이 1000만달러(약 139억원) 이상인 고객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코타리 애널리스트는 “특히 금융, 헬스케어, 제조 부문에서의 인상적인 고객 성공 사례는 지스케일러의 대규모 보안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