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영남권 첫 물류거점 구축…하루 최대 6000건 처리
2024-07-08 10:23


올리브영 MFC성남점 근무자가 자동 분류기로 분류된 상품을 검수하고 있다.[CJ올리브영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CJ올리브영이 도심형 물류 거점(MFC)을 영남권까지 확장한다고 8일 밝혔다.

올리브영은 지난달 부산시 해운대구 재송동에 문을 연 ‘MFC해운대’ 시범운영을 마무리하고, 이달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 위주로 운영한 MFC를 부산 등 광역시에서 운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MFC해운대는 전체 면적 992㎡(약 300평) 규모다. 부산 동부권인 동래구, 수영구, 연제구, 해운대구 일대의 ‘오늘드림’ 배송과 재고 보관 기능을 수행한다. ‘올영세일’ 등 온라인 주문이 몰리는 시기에는 하루 최대 6000건에 달하는 배송을 처리할 수 있다. 오는 8월에는 ‘MFC사상’을 열고, 부산 서부권의 오늘드림 물량 일부를 소화한다.

MFC해운대에는 자동화 설비를 도입했다. 기계 입구에 상품을 넣으면 자동으로 주문 고객별로 분류하는 ‘자동 분류기’가 대표적이다. 생분해성 비닐 포장재에 상품을 봉인하고, 송장을 부착하는 자동 포장기기 ‘오토 배거(Auto Bagger)’도 있다. 해당 설비는 수도권에 있는 MFC군포, MFC부천, MFC성남 등에서 작업자의 생산성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입증했다.

올리브영은 지난 2018년 말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주문 상품을 당일 3시간 이내 배송하는 오늘드림 서비스를 선보였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비대면 구매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지난 2019년 말 배송 권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오늘드림 매출은 연평균 5배를 웃돈다.

올리브영은 MFC를 주요 광역시와 지방 중소도시로 확장할 방침이다. 내년까지 20개 이상의 MFC를 단계적으로 구축, 이를 통해 전체 온라인몰 주문의 절반을 소화할 계획이다. 현재 올리브영이 보유하고 있는 MFC는 총 12곳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MFC와 전국 매장망 고도화를 통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올리브영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긍정적인 구매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와 편의에 집중한 차별화된 옴니채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당일배송 패러다임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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