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폭염에 노동부 '비상'...이정식 장관 "집중호우 시 작업중지"
2024-07-08 11:08


지난해 8월 경기 광주시 소재 석재 제조 가공업체를 방문해 사업장의 폭염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건설현장에서는 집중호우 시 붕괴 등 재해가 발생할 급박한 위험이 있으면 작업을 중지해야 하고, 작업재개 전 지반 및 시설물의 이상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8일 ㈜바우건설에서 시공하는 서울시 중구 소재 근린생활시설 신축 현장을 찾아 여름철 대표적 위험요인인 호우와 폭염 대비 관리실태를 점검하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새벽 기상청은 경북 안동시 옥동과 영양군 영양읍 일대 읍면동에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했다.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1시간 강수량이 50㎜ 이상’이면서 ‘3시간 강수량이 90㎜ 이상’이면 기상청이 직접 발송한다.

이처럼 폭우가 쏟아지면 건설현장은 지반이나 굴착면·흙막이 등 시설물 붕괴와 침수로 인한 감전 등 재해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옥외작업의 비중이 높아 폭염 시기 온열질환에도 취약하다.

8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도·충청권 30~100㎜, 호남·영남권 20~60㎜, 제주도 5~10㎜다. 9일은 충청·전북·경북권 20~60㎜, 제주도 5~10㎜, 수도권을 비롯한 그 밖 지역에 10~40㎜의 비가 예상된다. 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에선 체감 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오르며 폭염이 찾아올 전망이다.

고용부는 6~8월을 ‘폭염 및 호우·태풍 특별 대응기간’으로 설정해 각 건설현장에 붕괴, 감전, 온열질환 등 여름철 위험요인을 안내하고 있다. 장·차관 등 모든 지방노동관서 기관장과 산업안전부서장 등이 현장을 방문해 안전보건조치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이 장관은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어 호우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폭염 영향예보와 현장의 체감온도를 주기적으로 확인하여, 휴식시간 부여, 옥외작업 중지 등 온열질환 예방조치도 철저히 이행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 장관은 “언어적 차이로 정보제공이 어려운 외국인근로자를 위해 그림이나 기호를 활용한 안전표지판 부착과 국적을 고려한 다국어 교육 제공에 힘써달라”며 “정부에서도 위험표지판을 배포하고, 다국어 교육자료 제공 등을 포함한 외국인근로자 산업안전 강화방안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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