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손실과 피해기금에 700만달러 신규 출연…녹색기후기금 3억달러 공여 이행
2024-07-09 11:01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가 기후변화에 따른 개발도상국의 손실·피해를 지원하는 기금에 700만달러를 신규 출연한다.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녹색기후기금(GCF)에는 3억달러 추가 공여를 약속하고, 올해 3분기 중 3500만달러를 우선 집행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9일 최지영 국제경제관리관이 인천 송도에서 열린 손실과 피해 기금 이사회에 참석해 한국의 700만달러 신규 출연 계획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최지영 국제경제관리관 [연합]

손실과 피해 기금은 지난해 말 제28차 당사국총회(COP28)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개도국의 경제적·비경제적 손실과 피해 지원을 목적으로 공식 출범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산하 기금으로, 현재까지 19개국이 7억9200만달러 출연 계획을 내놨다.

최 관리관은 “한국의 기여가 더 많은 당사국의 자발적 공여를 독려하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 전환을 위한 지식과 기술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관리관은 이날 녹색기후기금 재원보충 공여협정에도 서명했다. 녹색기후기금은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유엔기후변화협약 산하에 설립된 기후변화 관련 최대 규모의 기금으로, 이번 공여협정은 국제사회에 공약한 3억달러 지원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다.

한국은 그간 초기 재원보충 기간(2014~2018년)에 1억달러, 제1차 재원보충 기간(2020~2023년)에 2억달러를 각각 공여했다. 이후 2023년 9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제2차 재원보충 기간(2024~2027년)에 3억달러를 공여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공약 이행을 위해 올해 3분기 중 3500만달러를 우선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최 관리관은 “한국이 ‘녹색 사다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녹색기후기금에 대한 관심과 기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했고, 이에 녹색기후기금 측은 “지속적인 관심과 기여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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