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계기 한일정상회담 개최…북러 밀착 우려 표명할 듯 [종합]
2024-07-09 14:19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를 마친 뒤 자리를 안내하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호놀룰루)=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지난 5월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정상회담이 열린지 약 한달 반만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 만남이 성사되는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호놀룰루에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 관련한 일정을 조율 중 이라고 전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공동 대응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미일 방위 협력 등에 대한 대처를 다룰 가능성도 제기된다.

해당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기존에 예정된 5개의 양자 회담 이외에 추가로 여러 국가와의 양자 회담이 진전된 상태라고 전했다.

해당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일정과 관련해 "나토 파트너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워싱턴을 가는 것"이라며 "그 기회에 여러개 양자회담, 인도태평양 4개국(IP4)과 소다자회담, 나토 사무총장과 접견 등 일정을 쪼갤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양자회담에 대상에 대해서도 "10개 이상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분주하다"며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스웨덴, 체코, 핀란드, 일본, 노르웨이, 영국 정도가 매우 적극적으로 진전된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실세 성사까지는 유동성이 있는만큼 다른 국가가 추가되거나, 빠질 가능성도 있다.

해당 관계자는 이어 "본회의, 나토, IP4 파트너국 정상회의 이외에 12개 내외의 부대 외교행사를 윤 대통령이 치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언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한일 양국이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었다. 나토 정상회의에는 나토의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IP4)인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정상들도 초대받은 바 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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